안녕 여러분
지난 봄에 남쪽에서 보고 먹은 것 공유하러 왔서욤
이번에 매년 가던 니스 말고 한 번도 안가본 마르세유를 도전했어욤 정말 정말 예뻤음

기분탓인지 몰라도 바다로 여행가면 맨날 부산같다고 부산타령 (부산이 최고얌 ㅎ_ㅎ)

흔한 마르세유 시내
근데 미안한 말이지만 마르세유는 분위기가 좀 거칠어씀 그래서 거친파도를 느끼러 배타러 감

마르세유 남쪽에 Parc National des Calenques 라는 국립공원 근데 공원이라기 보단 바위절벽


일렁일렁 ♥
이제 시작인데 힐링 끝남 (tmi: 저 물고기자리라 물 매우 조와함)

아 머리 안감은지 하루 지났다고 반딱반딱하는군

내리고 저녁먹으러 갔는데 배보다 배꼽이 큰 전식 치즈플레이트 존맛탱

이게 무슨 고기였는지 기억안나지만 햇빛 담으려고 찍은 사딩

어느 날 마르세유 옆동네 액상프로방스 가서 세잔 님 살던 집 및 작업실 구경 히히
햇빛 넘 잘 드는 작업실 입구 (세잔아저씨 집 고르는 안목이 좀 있으셨던거같음)

작업실이 엄청 크진 않은데 남/북쪽으로 창이 엄청 커서 햇살 맛집이었슴니다



세잔님 정물화에 그려진 고 아이들

세잔아저씨 작업하던 시절 쓰던 물건 중 살아있는 몇몇은 두고 소실되거나 망가진 것들은 복제품으로 뒀대요

폴 세잔이 모네에게 썼던 편지 뭐든 옛날 건 다 낭만있어

기념으로 뭘 살까 하다가

타셴 하나 겟 이제 세잔 선생님 시선들 집에서 감샹

정원 관리자 분 칭찬합니다 브라보

코너 하나 하나 깜찍하군

그리고 액상프로방스 최대 특산품 먹으러 감 (사실 실제로 특산품인지는 모름 언제나 내 기준)

그거슨 바로바로 마들렌 ! ! ! 여기 진짜 마들렌 가게 중 미슐랭 급임 무족권 맛 보장함 게다가 파리 물가랑 비교하면 혜자랍니다
*수정: 제가 마들렌 집 이름을 안남겼네요 가게이름 Madelaines de Christophe 입니다

그리고 액상프로방스 시내에 Musée Granet 라는 박물관이 있어요
시대별로 다양하게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물론 세잔 작품들이 많이 모여있는 전시실도 있구



폭포그림 성애자의 픽 ㅎㅅㅎ



게다가 놀랬던 건 제가 갔을때 데이빗 호크니 전시를 하고있더라고요 한 번도 생눈으로 본 적이 없었던 걸 이렇게 보게됨

이 분은 확실히 시선이 따뜻한 것 같아요 따스따스

병풍도 매우 알록달록

칠을 거의 안한 건데도 구석구석 따스한

이건 측면에서 보니 더 신기했는데 사진에 못담았어염,,

나이 들고도 아이패드로 그림그리며 따스한 시선들 공유하시는 호크니 할아버지 멋쨍이

근데 남쪽 왔는데 니스 안가면 서운하니까 (여행 6할은 니스였던듯)

매년 오지만 매년 좋다밍 푸르릉 니스


진심 여기 자갈바닥 ? 몽돌바닥 ? 에 앉아있으면 고저 파라다이쓰


그리고 니스에 정말 많고 많은 미술이 있는데,, 그걸 모르고 니스 올때마다 먹기만 했던 것 같은 나에게 미안해서 이번에 밥 아끼고 그림 실컷 먹었습니다
우선 밥 먹으러 (먹긴 먹음..) 가기 전에 들른 니스현대미술관 (MAMAC) 뭘 모르고 가서 그런가 너므나 상쾌하고 신선한 작품들 많이 봤어여
이 때 (당시 3월) 전시장은 1층에서 자연의 요소들을 재료로 만든 작품들 (그래서 작가분들도 좀 에코에코하신 분들) 이었고


꽃잎 한땀 한땀





그리고 윗층에는 팝아트 (더 요란한 작품들이 많았으나 취향이 아니라 마니 안찍음)

프랑스에서 대단히 이름 남긴 아메리칸들의 이름, 출신지, 사망지 (그레이스 켈리, 이사도라 던컨, 조세핀 베이커)
맘 따셔지는 Niki de Saint-Phalle 일러스트

그리고 이거를 생눈으로 볼 줄이야 했던 이브 클랑 ! 먼가 심장 꽉 차는 그림


눈 부른 채로 배채우러 가볼까나
이번에 니스 시내에 있는 Les Agitateurs 가봄 한참을 고민했는데 잘고른듯 전맛탱

아니 이게 남쪽 인심인가 했던 건 Amuse-bouche 부터 2 코스야
우선 브리오슈에 뭔가 뭔가 (?) 넣고 치즈 올린 것으로 시작해서

그 뒤로 총 4가지의 Amuse-bouche가 또 나왔어여 말도안돼 너무 행복해
1 염소치즈 크래커 근데 꿀과 라벤더 향을 곁들인 전맛탱 염소 끌고 라벤더 밭 산책하는 그런 기븐 (왼쪽 위)
2 트러플 Pomme dauphine (이거 알감자 처럼 생긴건데 감자퓨레임) 근데 검정색이에요 사진에 짤려버렸군 매우 보드리한 석탄뭍힌 도핀느감자임
3 문어구이에 Harissa 소스랑 가쓰오부시 올린 것 정말 맛깔나게 그을려 구웠어요 (왼쪽 아래)
4 타불레 타르티플레트 (아 한국어로 되게 멋 없게 적히네여) 근데 안에 석류랑 레몬 팡팡 (오른쪽 아래)

그러고 Entrée가 나왔는데 너무 맛있어서 다 뿌시고 찍음: 아스파라거스 데친 걸 초록커리랑 드래곤소스 (오렌지맛)에 올림

본식 1 (네 본식 두개에염 대행복): 위에서 아래 순으로
오징어 + 농어 (사실 loup라는 생선인데 지중해 출신 농어는 loup 라고 한다네염) + 이름 까먹음 + 관자 + Liche 라는 생선
그리고 그 아래 소스는 생선으로 우린 스프에 저 노란색은 약간 머스타드 느낌이었던

본식 2: 버섯과 마늘 곁들인 닭고기인데 약간 떡갈비 맛 다진 닭고기도 있었음 아무튼 존맛탱 그중에도 버섯 존맛탱

이미 배불러 죽겠지만 디저트 1 (네 디저트도 단독 오마카세 급): 바닐라맛 머랭 아이스샌드에 딸기랑 대황슬러시 진짜 새콤달콤 그잡채

디저트 2: 아니 진짜 저거 디저트 1 먹고 이제 다먹었다 싶어서 커피 시켰는데 최종 디저트랑 아주 잘 맞게 먹음,,
레몬바질 아이스크림 한 숟갈 + 화면에 잘렸는데 용과아보카도바나나 무스 (상당한 믹스구먼,,) + 티라미수
총평: 먹은 코스가 봄 코스였는데 (철 마다 코스가 있어서 4계절 있어유) 무족권 포시즌 먹고싶은 근데 진짜 양 너무 많아요 사장님 조금만 주세요

밥먹고 또 그림 냠 at Musée Matisse

사진으로 보니까 아쉽지만 매우 그윽했던 정물화

알록달록 꼬물꼬물

미술관 가면 좋은 점: 데셍 구경 실컷 하다보면 나오는 완성형 데셍들

그리고 마티스가 Vence에 있는 교회를 위해서 스테인드 글라스 작업도 했었대욤 그것마저도 아쥬 귀염꼬 알록달록

내눈에 제일 예뻐서 포스터 사온 것

이건 마티스 말고 마티스를 좋아하던 Paul Wesselmann 이 오마쥬한 마티쓰의 시선들



내가 색맹이 아니라서 감사했던 마티스네 집 구경 끄읕

니스에 샤갈 미술관도 있는데 거긴 건너뛰고 니스 보자르 미술관도 한 입

입구부터 멋드러진 대리석 계단 뽀얀 조각들 높디높은 창 모든게 우와해

보석 그림 아주 조와하는데 넘나 예뻤던 요 반짝이들

마담 누구라고 함니다

반가웠던 듀피 작품 ! 몽마르트에서 본 그림인데 원래 여기 소장인가봐염 니스에서 느끼는 불로뉴 풍경

이거는 Camoin 이라는 작가 작품인데 마르세유 사람이라 그런지 쨍쨍함을 너무 잘 살림 근데 한편으로 배경은 보드리보드리

아주 철푸덕 거리는 폭포 리얼리티 쇼 by Courbet

작가가 기억나지 않는 꽃 그림


마무리는 박물관 이름에 들어있는 Jules Cheret 의 잔디밭 아침밥인데 난 왜 저 눈빛이 무서웠을까

바다에 살고 싶지만 집에가야징,,

파리 돌아오자마자 곱창전골 충전으로 여행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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